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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올바른 모유수유 자세와 트림 시키기

모유수유는 깨어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아기에게 할애하겠다는 뜻이다. 모든 인간이 하루 세 끼 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갓 태어난 아기들은 하루에 여덟끼씩 먹는다. 심지어 잠도 많아서 먹다 깨우다를 반복하다보면 한 번 수유하는 데 한 시간도 걸린다. 그렇게 먹이고도 아기가 울면 내 모유가 적어서 아기가 아직 배가 고픈건가? 불안하고 걱정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젖먹이와 씨름하며 보내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흘러 하루에 네 끼씩 먹는 날이 찾아온다. 

 

 


 

올바른 모유수유 자세 

모유수유는 자세가 참 중요하다. 오랜 시간 아기를 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엄마는 수유쿠션을 착용하고 등을 꼿꼿이 세운 앉은 상태에서 힘 빼고 정면 보고 어깨를 끌어내린다. 엄마가 등을 기대고 앉으면 아기가 역방향으로 먹게되어 빨기 힘들고, 엄마 몸이 숙여지면 아기에게 엄마의 무게가 실려 무겁다. 아기의 기본자세는 옆으로 90도 돌아 누워 엄마의 가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세이다. 아기의 인중 높이에 엄마의 유두가 있어야 한다. 아기가 더 높이 있다면 수유쿠션을 낮은 것으로 바꾸고, 아기가 낮게 있다면 수건을 접어 아기 머리 밑에 대주어 높이를 맞춰준다. 높이가 맞았다면 유륜에 아기 아랫입술이 닿게 하고 준비하고 있다가, 아기가 입을 '아' 벌렸을 때 재빨리 가슴 바깥쪽을 뒤에서 앞으로 밀어 아기 입에 유두를 넣어준다. 그래야 밀착도가 높아져 아기 입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림 출처 : sooyusil.com]

 


트림 시키는 방법 

아기 입으로 공기가 들어가면 배에 가스가 찬다. 아기는 소화기관이 덜 자란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생후 6주까지 소화가 불안정하다. 식도가 직선이라서 게워내기도 잘 게워낸다. 얼마나 잘 게워내는지 아기를 눕힐 때 아예 옆으로 돌려놓고 입 아래 손수건을 대어준다. 돌아눕지 못하게 수건을 돌돌 말아 등 뒤에 받치기까지 한다. 이처럼 게워내는 게 일상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기가 게우거나 토라도 하면 부모는 온갖 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아기도 부모의 심리 상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차분하게 대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토하는 건 보기 힘드니까 가스 배출이 잘 되도록 정성을 다해 트림 시켰다. 아래 그림 중 1번과 2번을 주로 사용했다. (그림의 엄마는 너무 화가 나 보인다. 아기를 때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ㅠㅠ 실제로는 아기와 눈 맞추며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토닥토닥 살살 두드려주었다.) 

 

 

<아기 허벅지에 앉히고 트림시키기> 

① 아기 엉덩이를 엄마의 한쪽 허벅지 위에 앉힌다.

② 엄마의 가슴과 옆구리 사이에 아기가 허리를 꼿꼿이 펴고 기대어 앉도록 한 팔로 감싸 안는다. 

③ 아기 고개를 뒤로 젖혀 자연스럽게 엄마 얼굴을 올려다 보게 한다. 

④ 엄마 몸을 좌우로 살살 흔들어준다. 

 

<가슴 맞대어 안고 트림 시키기>

① 아기를 어깨까지 들어올려 아기 가슴이 부모의 몸에 밀착되도록 안는다.

② 한 쪽 팔 전체로 아기 엉덩이 아래, 종아리 부분을 받친다. 아기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지 않게 한다. 

③ 다른 쪽 손으로 아기 머리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세기로 아기의 왼쪽 등을 살살 쳐준다. (식도가 살짝 왼쪽에 있다.)

 

내가 트림을 시킨다고 아기가 트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염없이 등을 두드렸던 날도 있었다. 이게 아니란다. 트림은 3분만 시킨다. 3분 동안 트림시키고 트림을 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역류방지쿠션에 내려놓고, 모빌을 보면서 놀게 한다. 그러다가 아기가 꿈틀거리며 뭔가 불편한 신호를 보내면 다시 살며시 들어 등을 살살 쳐주거나 쓰다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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